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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직장인, 회식은 OK지만 술 강요는 NO…짧고 자율적인 모임 선호

읽는 시간 약 6분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Z세대 구직자 42%

젊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음주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회식이나 직장 내 모임 자체를 거부하기보다는 술을 반드시 마셔야 하거나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기존 회식 방식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347명을 대상으로 음주 문화를 조사한 결과,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술을 마셔도 횟수와 양은 적게

음주 빈도를 살펴보면 월 1~2회 정도 마신다는 응답이 24%였다.

2~3개월에 한 번 이하로 마신다는 응답도 20%를 기록했다.

반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필요에 따라 음주를 선택하는 이른바 ‘소버 큐리어스’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술자리에서도 과음은 피하는 분위기

평소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음주량을 물은 결과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확인됐다.

응답자의 63%는 술자리에서 ‘적당히 취기가 느껴지는 정도’로 마신다고 답했다.

가볍게 마신다는 응답은 29%였으며, 완전히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다는 사람은 8%에 불과했다.

과거처럼 많이 마시는 것을 술자리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기보다는 적당한 수준에서 즐기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술자리 자체도 예전보다 감소

음주자 가운데 과거와 비교해 술자리가 줄었다고 답한 사람도 많았다.

전체의 59%가 이전보다 술자리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답변은 32%, 오히려 증가했다는 응답은 9%였다.

음주를 하는 사람 10명 가운데 약 6명은 과거보다 술자리가 줄었다고 느끼고 있는 셈이다.

술을 멀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향’

술을 마시지 않거나 음주량을 줄이는 이유로는 개인적인 선호도가 가장 많이 꼽혔다.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53%로 절반을 넘었다.

건강과 체중 관리를 이유로 선택한 사람은 19%였고, 숙취나 다음 날 컨디션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16%였다.

비용 부담 때문에 술을 줄였다는 답변은 6%였다.

건강이나 경제적인 이유보다 개인의 취향과 선택이 음주 여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류 소비도 감소세

이러한 변화는 주류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26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전년보다 5.2% 감소했다.

출고금액 역시 3.6% 줄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과 ‘혼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성장했던 와인과 위스키 시장도 최근에는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전년보다 7.5% 감소했고 위스키 수입 규모 역시 줄어드는 모습을 나타냈다.

회식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음주 감소가 곧바로 회식 문화에 대한 거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조사에서 회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가끔은 필요하다’는 답변이 51%로 가장 많았다.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도 13%를 기록했다.

두 응답을 합치면 64%가 어느 정도 회식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반면 회식이 없어도 괜찮다는 응답은 25%, 아예 없애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11%였다.

가장 선호하는 회식은 1시간짜리 모임

Z세대가 원하는 회식의 형태는 짧고 부담이 적은 방식이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방식은 ‘1시간 정도 진행하는 간단한 회식’으로 29%를 차지했다.

28%는 ‘자율 참석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오마카세 등 맛집에서 진행하는 회식은 19%, 점심시간을 활용한 모임은 13%, 술이 없는 회식은 8%였다.

시간과 참석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회식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난 셈이다.

최악의 회식은 ‘술 강요’

반대로 Z세대가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회식 방식은 과도한 음주 권유였다.

41%가 ‘과도한 술 권유’를 최악의 회식으로 꼽았다.

뒤를 이어 2차와 3차까지 이어지는 장시간 회식이 17%를 기록했다.

불편한 이야기가 계속되는 회식은 16%,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는 15%, 참석 자체를 강제하는 회식은 11%였다.

결국 회식 자체보다 강제성과 과도한 음주, 긴 시간 이어지는 일정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Z세대가 원하는 직장 회식은 ‘자율성과 효율성’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Z세대는 직장 동료와의 교류 자체를 피하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다만 과거처럼 술을 중심으로 친목을 다지고 늦은 시간까지 함께하는 방식에는 선호도가 낮은 모습이다.

짧은 시간 동안 편하게 대화하고, 참석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형태를 선호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모든 구성원에게 동일한 회식 방식을 요구하기보다는 점심 모임이나 취미 활동,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 방식을 마련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달라지는 직장 회식 문화

Z세대의 음주와 회식에 대한 인식 변화는 기업 문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개인의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회식 역시 구성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의 회식 문화는 ‘얼마나 오래 함께 술을 마셨는가’보다 ‘얼마나 편하게 소통했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yegyo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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