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투자 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 강화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부터 기업공개까지 이어지는 계열사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초기 기업에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하고, 성장 단계에 들어선 기업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후속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후 기업이 상장을 준비할 시점에는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금융 조직이 Pre-IPO 투자와 IPO 주관 등을 지원한다.
각 계열사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 과정에 맞춰 투자와 금융 서비스를 연결하는 구조다.
비상장 기업 CEO 대상 ‘시너지 클럽’ 개최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8월 27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한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시너지 클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투AC와 한투파의 투자 기업 가운데 약 20~30곳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네트워킹 행사가 아니라 기업이 향후 투자 유치와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실무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IPO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 점검
참여 기업들은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기업의 자본 구조와 투자계약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주요 논의 대상에는 지분 구조와 스톡옵션 설계, 투자계약 조건, 회계 체계 등이 포함된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투자 라운드가 늘어나면 초기와 비교해 주주 구성과 자본 구조가 복잡해질 수 있다.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이런 요소들을 미리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별 상황에 맞는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행사 주제는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변화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시너지 클럽을 매번 같은 형태로 운영하지 않고 기업의 필요에 따라 주제를 달리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포트폴리오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된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에는 IPO를 주요 주제로 선정했다.
초기 기업이 성장하면서 직면하는 과제가 달라지는 만큼 투자 기업들이 현재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는 취지다.
한투AC, 120개 초기 기업에 투자
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에서 출발점 역할을 하는 곳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2022년 출범한 이후 초기 단계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활동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까지 총 120개 기업에 약 408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기업 중 창업 3년 미만 기업의 비중은 66%에 달한다.
기관투자자로부터 처음 투자를 받는 초기 기업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으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성장하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후속 투자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를 지나 사업을 확대하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가 마련돼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약 5조원의 운용자산을 바탕으로 벤처기업과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다.
초기 투자 단계에서 기업을 발굴한 뒤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면 추가 투자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그룹 차원의 장점으로 꼽힌다.
기업 입장에서는 성장 과정에서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상장 단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지원
기업이 본격적으로 IPO를 준비하는 단계에 진입하면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금융 부문과 연결된다.
한국투자증권은 Pre-IPO 투자와 함께 기업공개 대표주관 등 상장 관련 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
결국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초기 투자부터 성장 투자, 상장까지 각 계열사의 역할을 이어주는 방식으로 하나의 투자 경로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한투AC 투자 기업의 IPO 사례는 없어
다만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한 기업 가운데 실제 IPO까지 완료한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2022년 출범한 만큼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초기 성장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초기 투자 이후 기업공개까지 성장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일부 포트폴리오 기업은 한국투자증권과 IPO 관련 계약을 체결했거나 상장을 준비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트업의 성장에 따라 그룹 내 연결고리 확대
한국투자금융그룹이 기대하는 부분은 기업의 성장에 따라 계열사 간 협력이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구조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초기 기업을 발굴하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에 참여하고, 기업이 상장 단계에 가까워지면 한국투자증권의 IB 조직과 연결될 수 있다.
IPO가 완료된 이후에는 기업뿐만 아니라 창업자와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등 다른 금융 서비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단순한 투자 넘어 기업 성장 플랫폼 구축
이번 시너지 클럽은 한국투자금융그룹이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려는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다.
초기 자금을 제공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속 투자와 기업금융, IPO까지 단계별 금융 서비스를 연결해 기업의 성장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 지원을 한 그룹 안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으로 쌓일 IPO 후보군에 관심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이미 120개 기업에 투자한 만큼 앞으로 이들 기업 가운데 성장 단계가 높아지는 곳이 얼마나 늘어날지도 관심사다.
초기 투자 기업이 실제 IPO 후보군으로 성장하면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후속 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의 IB 역량이 연결되는 사례도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한국투자금융그룹이 구축하려는 구조의 핵심은 스타트업을 처음 발굴하는 단계부터 상장 이후까지 장기적인 금융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다.
앞으로 시너지 클럽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투자 기업의 성장과 IPO 성과가 얼마나 만들어질지가 그룹의 통합 투자 전략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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